열이나고 귀가 가득차있다.
이런 고통은 처음이라 눈물이 주르륵.
편도염이 고막염으로 옮아간 것인데 병원에서 청력감사를 하니 80대 노인이란다.
동자동에서 회의가 끝나고,
나를 배려해준 그 마음들 덕에 조기퇴근을 하고 숙대 근처를 걸으면서.
소리가 안들리니 몸이 붕 떠있다. 아무렴 어때 하는 마음이 생기고 둔해진다. 움직이는 세상이 나와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보청기를 끼던 울 할부지의 세상,
뭐든 한번씩 더 물어보는 울 외할무니의 세상.
그 세상이 이렇게 쓸쓸하고 적막했던 거라니
눈물이 날것 같은 기분이다.
인생로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