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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그 영화

영화, 수련.

인디플러스 에서 열렸던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2014'

2013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라는 수련을 봤다.

첫부분의 12분이라는 롱테잌의 운동장면.
처음에는 너무 길어서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는 이렇게 힘든데, 힘들어도 한번더 하는 것이 수련이고 삶이라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정말 불편하다.
옹색한 고시원방도 자꾸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자꾸 거절당하는 주인공도 굉장히 불편했고,
그 불편함은 지나치게도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없이 무거운 마음만 가지고 내내 보다가
어머니 무덤을 떠나려다 다시 달려가 우는 장면에 와서야 다행이다싶었다.

삶의 비루함을 애써 참아내는 것 보다야 울음이라도 터뜨리는게 더 건강하지 않나.
결국 해결되는것 하나없이 답답하게 영화는 끝이 났다.
영화가 끝난후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평가는 새로운 시선과 형식의 잘만든 영화라고.

음ㅋ 모르겠고.
평생에 영화를 꼭 만들어 보고싶어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작업을 시작했다는 주인공 겸 감독님 얘기에,
진짜 비루한 삶을 사는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살고 있는 나.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수련

Discipline 
9
감독
김이창
출연
-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8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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