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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호스트 수리씨. 에어비앤비에서 호스팅을 한다. 이태원으로 이사를 결심하면서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하고싶었다. 그러다가 에어비앤비를 알게되었고, 일단 시작해보자! 는 생각으로 방하나를 게스트방으로 만들어 1년간!!! 호스팅을 했다. 나의숙소 : https://www.airbnb.co.kr/rooms/7191592 살면서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많이 만났고, 어느때보다 영어를 많이 썼으며(!!!!!), 진짜 행복했다. 이제는 게스트방에 붙박이로 살 남자를 들이게 되어 더이상 호스팅을 하지 못한다. 언젠가는 다시 호스팅을 하게 될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처럼 내가 사는 집에 방하나를 내어주는 호스팅은 못할 것 같다. (같이 사는 사람이 매우 샤샤샤) 게스트들이 떠나면 미루지말고 게스트 로그를 써야지 했는데, .. 더보기
사람은 사람으로 극복해야지. 에어비앤비 호스팅 이래 최악의 날이었다.원래 10번의 게스트중 한번은 진상이라는 말이 호스트들 사이에 있었는데나는 18번이 넘어가도록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었는데,전혀 예상도 못한 일이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영국에서 온 포토그래서 ㅅㄹ는 처음 만나 내 집을 좋아해 주고, 나의 웰컴메세지에 감동까지 했었는데그 첫날 밤 나는 애인의 집에서 잠을 잤고,그 새벽에 ㅅㄹ는 나에게 옆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무섭고 잠을 못자겠다고 카톡을 보냈었다.나는 물론 그걸 아침에 일어나서야 확인했는데너무 미안하고 놀랐을까봐 걱정되서 바로 답장을 보냈는데 대답이 없었다.자나보다 또는 바쁜가보다 하고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도 영 들어오질 않는다.편지를 써놓고 먼저 잠이 들었는데 밤에 집에 들어온 기색이 없어.. 더보기
미켈. Mikkel from Denmark. ​​​덴마크으?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면서 처음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친구들이 많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집의 특징 때문인지 (외진 곳... 오래된 동네..) 유럽 각국과 미국의 여행객들이 많았다.그런 중에도 북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한명도 없었기에덴마크에서 미켈이 예약을 해왔을때 매우 신이 났었다. 생각했던 북유럽 이미지처럼 살짝 무섭게도 생겼는데 참 나이스했던 미켈.덴마크 대사관에 인턴쉽을 하러 온 거여서 집을 구할때까지 우리집에서 묵었다. 처음에는 4일 예정이었는데몇일 더 연장해서 일주일을 있었다. 첫날의 티타임.며칠 후 미켈이 가는줄 알았던 전날 먹었던 만두국.내내 맛있다고 해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는데 말이 잘 없어서 숫기가 없는 애로구나 했었다.여자친구와 공항에서 울면서 헤어지고 왔다는 만.. 더보기
막심 Maxim from Russia. ​​​​​​​​​나의 열한번째 게스트인 막심Maxim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만난 게스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막심 프롬 시베리아. 처음에는 시베리아라는 나라가 있을줄 알았다. 너무 자연스럽게 아임프롬 시베리아 라고 말해서 ㅋㅋ 우리로 치면 아임프롬 수원 정도? 러시아인 막심은 베이징에서 9년째 살고있단다. 생물학을 공부한 선생님이고, 세개의 밴드에서 더블베이스를 연주한다. 영화더빙일도 하고있는 듯.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할때 일단 자기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왜 서울에 오고싶었고 왜 나의 집에 묵고싶은지 말해주는 게스트가 나이스 한데, 막심은 더욱 더 자상하게 그것들을 설명해줘서 오기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한가지 걱정되었던 것은 밤 열시 사십분 비행기로 인천에 온다고 해서 공항철도는 이미 없고.. 더보기
호스트 수리씨. ​ 수리쓰 하우스에 세번째 손님이 찾아왔다. 혼자서 찾아오는데 고생할까봐 걱정했는데 어떤 마음씨 좋은 한국청년을 만나 잘 찾아온듯. 게스트 맞을 준비를 하면서 청소할때는 정말 힘들다. 특히 회사에서 시달리다가 돌아와서 침대시트를 갈고 머리카락 하나 있을세라 눈에 불을 켜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게스트가 도착해서 두 손을 모으고 맘에 든다며 기뻐할때는 나도 행복해진다. 그리 많은 곳을 여행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나는 대충 돌아다니는데도 넘치는 호의와 친절을 받았었다. 결국 남는건 여행지의 풍경보다는 사람이 있던 시간이더라. 그래서. 그들의 여행도 반짝이길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서울을 그들도 사랑하길 바란다. 와아 거기 진짜 좋았지. 하고 추억하게 되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