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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2014.세부

2014여름 세부여행-화이트샌드리조트,탑네일,마사지

이게 얼마만에 해외여행인가.

독립을 함과 동시에 하우스푸어도 아닌 렌트푸어가 된 후 부터는

한해에도 두번씩이나 타던 비행기를 영 타볼수가 없었다.

그나마도 올해는 아빠환갑을 기념하여 온가족과 보라카이를 가기위해 허리띠를 졸라메며

적금을 들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망의 스케줄펑크로 무산되었고

나는 여름휴가로 세부에서 다이빙자격증을 따오기로 결정!!

비행기표를 사놓고 몇 달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하하. 언제나 기분좋은 이곳ㅠ 여기저기 사람들의 행선지와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내가 사랑하는 전광판 ㅠㅠ

들어가욥!!!!

세부퍼시픽을 이용했다.

4월즈음? 프로모션 떴을때 매우싸지는 않지만 36만원쯤에 왕복항공권 겟!

시끄러운 아이들을 극혐하는 나에게 (부모님들 죄송...ㅠ)

세부행 비행기는 공포의 대상이었는데....(돌쟁이부터 뛰어다이는 애들까지..ㅠㅠ)

아이들을 챙기고 있을 부모들도 불쌍한데 뭐라 할수도 없을것이고,

해봐야 소용도 없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야 소음차단이 되는 이어폰과 푹신한 수면안대와 역시 저지면으로 덮인 목베게를

준비하였고 애들이 울던말던 뛰어다니던 말던 꿀잠을 자고ㅋ 일어나니 세부였다.

아. 세부퍼시픽은 기내가 매우춥다; 담요를 돈주고 하게 하려고 일부러 에어컨을 세게트나 했을정도.

 

세부에 도착하니 비행기 연착으로 원래 도착예정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지나있었다.

원래 도착시간에 맞춰 나의 여름휴가를 빛내줄 젤네일과 젤패디를 세부 마리나몰의 탑네일에서 받기로 했었고

픽업을 나오기로 했었는데, 이노메 비행기땜에

네일샵에 다시 전화를 하고 조금 기다렸다.

내 비행기가 연착되어 그렇게 된 건데도 나를 데리러나온 여자직원이 엄청 미안해하면서

안내해 주어서 내가 더 미안했다ㅎ

 

탑네일에 도착하여 기다리면서 마리나몰에서 환전도 하고 오고,

세이브모어에서 과일과일(ㅠ) 도 사며 세부에 적응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말하던 총쏘는 무서운 세부는 너무 극심한 편견이었던것 같고!

젤 네일(딥프렌치)과 젤 패디와 발스크럽까지 했는데 1800페소!! 필리핀에서는 분명 비싼가격일 테지만

한국어디에 가서 이돈에 네일과 패디와 발스크럽까지 한단말인가!!

디자인 예쁘고 깔끔했고 일하는 사람들도 친철했는데.. 도구의 위생상태는 좀 찝찝한 감이 있어 큐티클 제거는 하지 않았다.

뭐 어쨋든 친절한 사장님까지!! 탑네일 추천하는 바이다.

http://cafe.naver.com/philbeautypia

아래는 결과물!!

 

탑네일에서 드랍서비스까지 받고 오늘의 숙소인 화이트샌드리조트에 도착했다.

벌써 여섯시가 넘어서 매우 아쉬운 상황 ㅠ

화이트샌드 리조트는 정원이 예뻤고, 직원들은 친절했으며, 객실도 깔끔하니 좋았다.

 

흡연자에게는 꿈의 공간 발코니!

 

 

 

시간이 좀 늦었는데도 이 야외수영장을 안들어가보면 정말 아까울것 같아서 30분간 수영했다.

이미 해가져서 나만 있어요~~

화이트샌드리조트에는 수영장이 두개 있는데

지금 이 수영장은 메인이 아닌 코트야드쪽에 딸린 작은 수영장인듯.

나름 라이프가드도 있다. ( 나혼자 수영하는데 라이프가드가 지키고 있어서 민망했던건 안비밀..)

 

좋구낭.

 

수영장 바로 옆에는 화이트샌드리조트에 딸린 마사지샵이 있다.

투숙객 아닌 외부손님들한테도 오픈한다고 한다.

타이마사지 형태의 드라이 마사지와 스웨디시마사지 형태의 오일마사지,

발마사지 등등 이있는데 나는 스웨디시마사지로 예약했다. 한 눈에 봐도 고급져 보이는 이곳의 마사지 가격은

마사지 가격도 고급진ㅠ 1892페소.

결과부터 말하자면, 외부에 있는 마사지샵 가격에 비해 엄청엄청 비싸지만, 시설이나 테라피스트 손맛이나 비교했을때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수영을 마치고 좀 씻고 마사지샵에 가니 테라피스트가 나와서 나를 안내한다.

마사지 받는 방은 대략 요런분위기.

방 한견에는 욕조도 있고 샤워시설도 있다.

난 샤워까지 다 하고갔으니깐 마사지샵에서 두르고 나오라고 준 얇은 천 하나로 몸을 감싸고

옷은 훌훌 벗고 나왔다.

 

처음에 이렇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게 해주고 닦아준다.

무려 꽃잎도 띄워져있음.ㅠ

그 다음부터 이어진 마사지는 정말 너무 시원해서

으어으어 소리 지르다가 사진한장 못찍었다ㅎ

한국에서도 스웨디시 마사지 받아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정말 온몸을 마사지 해주는건 또 처음봄.

테라피스트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하고 그와중에 친절하기 까지 해서 팁도 좀 많이주고 나왔을 정도.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비싸게 받는데ㅋ 잘 못하면 이상한건가;

마사지 받는 베드에서 위에보고 누워있다가 몸을 뒤집으라그래서 뒤집었더니

그 베드에 얼굴부분 뚫린 그 구멍 아래 바닥에 예쁜꽃이 놓여 있어

마사지샵에 반해버렸.....

다음에도 가면 누엣타이 같이 싼곳 다니다가 하루정도는 진짜 여기에서 받을예정.

 

 

수영하고 나서 마사지 받으니 신선놀음이 따로없다ㅋ

마침 배도 고파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다.

(모든걸 리조트에서 해결하겠다는 굳은의지..)

 

식당가는길에 날 반기는 게코. 안뇽?

 

오호호 혼자지만 행복한 시간들.

 

메뉴를 보고~ 오늘은 첫날이니까 필리핀음식으로.

리조트이니 만큼 비싸요.....

두번째 메뉴를 시켰다. 볶음 국수!

CANTON 과 BIHON은 면 종류라고 했다.

난 얅은면으로!!

쫘잔. 맛있다.ㅠ 맛있뜨아.....맛있따...ㅠ 음.. 좀짜군.

산미구엘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가서 아까 세이브모어에서 사온 망고랑 망고스틴을 개봉!!

직원에게 부탁해서 칼과 접시도 얻어왔당.

망고는 키로당 92페소

망고스틴은 키로당 89페소 였는데

망고세개와 망고스팅 다섯개를 사는데 103.9페소 들었음.

아이고 망고스틴아 반갑다.

그런데, 왜이리 안까지노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망고스틴은 만져봤을때 껍질이 쏙쏙들어갈만큼 익은걸 사야한다고..

망고까기 장인.

너무 맛있다. 너무너무 맛있따ㅠ

우리나라에도 망고가 자랐으면 좋겠어요.....

 

내일의 다이빙을 생각하면서 잠이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다이빙을 해야지.

나의 여름휴가가 기쁜일들로 가득가득 채워졌음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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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이 밝아.

조식먹자아~

화이트샌드리조트의 조식은 뭐 으리으리하진 않지만 밥도있고 고기도 있고 샐러드도 있고

달걀오믈렛도 해주고

소세지도있고 씨리얼고 있고 과일도 있고.

난 만족!!

 

친한후배는 혼자 세부여행을 가서 모벤픽에 묵었다는데 혼자 있는게 너무 신경쓰였다고 했다.

화이트샌드리조트는 그런거 없었음 ㅎ

한국사람보다는 일본사람이 많았고.

다음에 세부여행을 가도 화이트샌드에서 묵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