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자가 아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며 남편~ 했는데 집이 휑하다. 수영 간다고는 했는데 벌써 간줄 몰랐다. 갑자기 텅빈 집처럼 마음도 텅 비어서 부랴부랴 전화를 한다. 남편이 없어서 마음이 쿵 했어 ㅠ 원래 안전벨트를 안맸었는데 나를 만나고 꼭 안전벨트를 하는 사람. 택시를 탔을때도 내 안전벨트를 매주는 사람. 혼자가 아니다. 위로가 된다. 더보기 어떻게 살고싶은가. 이직을 준비하고있다. 나는 내 직장을 굉장히 사랑했던것 같아. 함께 일하는 사람 하나하나 다 사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자리가 온전하지 않을 수있다는 불안과 납득이 안되는 고객사의 횡포는 견디기가 어렵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실은 내가 원하는건 이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운동을 가르치고 싶은데,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데, 게스트하우스를 하고싶은데. 하지만 말뿐이고 결국 용기가 없는 나는 여기저기 회사들을 기웃거린다. 거기에도 내가 없는데 꼭 있을것처럼. 그래서 마음이 시끄럽다. 왠갖 핑계를 대고 면접을 보고 돌아 나오는길. 내가 원했던 삶이 그곳에 없음을. 실은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조차 모름을 느끼고 삼키는 침이 쓰다. 꼴깍. 예전에는 일에 욕심도 많았던것 같은데. 그저 집사람(?)과.. 더보기 부부의 토요일아침. 아침부터 공사에 심란했는지. 공사로 인한 ㅎㅇ위 폭발에 심란했는지 기운이 다 빠져서 요가을 다녀오는데 ㅎㅇ의 문자가. 같이 살면서 하루하루 더 마음이 깊어진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되고 화가나던 그의 몇가지 성격도 이제는 이해가 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부부의 토요일아침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다지만, 늙어도 이 마음을 꼭 기억해야지. 그리고 수원가는길의 소월길은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더보기 새 여권이 나왔다. ---------- 여권만료일이 다가와서 새로 여권을 만들었다. 10년. 그 여권을 만들때 2017년 1월이라니. 그날이 오긴오나. 했었다. 너무도 쉽게 10년은 지나갔고. 새 여권을 또다시 새로 만들어야 할 즈음에는 지금보다는 더 나이들어있겠지. 그때 다시 10년을 돌아보며 그래도 잘 살아내고있다. 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해방촌을 바라보며 축가연습을. 10년 연애끝에 사고쳐서 결혼하는 사랑하는 동기 ㅂ과 ㅊㅈ의 결혼을 맞아.축가를 해주기로 했다. 애아빠 ㄴㄱ이는 사회를 보기로 하고 ㅅㄱ 와 ㅎ 과 ㅍㄱ 과 내가 널 사랑하겠어+정주나요+낙원 을 부르기로 했다.장난처럼 결혼전에 우리집에서 합숙하자고 한것이 진짜가 되어축축하고 더운 토요일, 축축하고 더워진 애들이 하나둘 우리집으로 왔다. 나름 신혼집인데 이것들은 자고 갈 기세였고.우리는 연습을 시작했다.우리 망했어. 깔깔깔.와이퍼춤이 죽어도 안되는 ㅎ이도, '우릴 갈라놨던 속셀 탈출하는 찰나' 가 안되는 ㅍㄱ이도, 슈퍼마리오 자세로 뛰는 ㅅㄱ도. 다 병신같았지만,그 12년간 한결같음에 즐거웠다. 옥상에서 연습하는데 바람 한줄기불고.해는 져가고 취한 우리들이 수다떨다 또 연습을 하고.남자냄새 풀풀 풍기며 자.. 더보기 푸릇. 더운나라 다녀오고 나니 한국은 온통 푸르르다. 꽃향기 벌름벌름. 그사이에 나는 독일에 못가게 되었고 당분간은 조금의 변화도 없는 삶을 살게될것같아서 마음이 조금 답답하다. 독일어도 배우고싶고 영어도 더 잘하고싶고 중국어도 하고싶고 요가도 꾸준히 수영도 연수반까지 하고싶고 탱고도 더 잘추고싶다. ㅅㅈㅇ은 이런 나를 피곤하다고 했다.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지나치게 열심히 살려는 사람이 결국 방향만 다를뿐 나인가. 싶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 끌려가는 삶을 살고있어서 이곳이 아닌 저곳을 자꾸 기웃거리나 싶어 조금 서글프다. 풍선처럼 부풀었던 마음에 바람이 빠져 속이 좀 헛헛해ㅛ는데 애인이 토닥여준다. 더보기 후암동에 비가 내리면. 오래된 건물들에서 세월의 냄새가 난다. 비 냄새에 섞인 그 세월이 쓸쓸해서 심호흡을 한다. 더보기 go to the ground. -----------------------------------문득 올라선 옥상의 저녁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 곳의 삶도 아름답다.저 곳의 삶이 무조건 아름다우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그래도,마음이 이곳에도 저곳에도 있지 않고 저 멀리 두둥실 떠있다.그렇게 한 달이다. 발 붙이고 싶다. 이 곳의 삶도 아름답고, 저 곳의 삶도 아름답게 만들수 있으니. 어떻게든 마음이 이곳으로 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든든한 마음이다. -------- 잠을 제대로 못자는것 같아 항상 걱정이었다. 어느 밤 내가 살풋 잠이 깼는데 내쪽으로 향한 얼굴이 숨을 몰아쉰다. 나쁜꿈이라도 꾸는건지 가쁜숨이 안쓰러워 가만 얼굴을 쓰다듬는다. 얼굴을 쓰다듬고 등을 토닥이고 겨우 숨소리가 잦아든다. 마음이 놓인다. 내가 나쁜꿈을 꿔 밭은숨을 쉴때 이사람도 이렇게 나를 다독이겠지. 마음이 든든하다. 더보기 불쑥 ------------ 연애와 연애 사이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그 사람과 이 사람을 비교하게 되는데 그건 이 사람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내가 사람을 이리저리 재는 스타일이어서도 아니고 어쩌면 마음이 많은데 해어진 탓일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잊기엔 너무 최근의 일이어서다. 불쑥불쑥. 자꾸만 나타난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