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말 다시. 시작. 회사에 마지막 출근하고 돌아온날 이게 끝인가 믿기지 않아 저 밑에 있던 감정들이 남편을 보자마자 눈물로 펑펑 한참을 울었다. 무섭다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경비아저씨조차 내이름을 기억해 줬다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막내로 들어가 궂은일 한번 안하고 예쁨만 받았다. 선배들의 성과, 후배들의 기특함까지도 다 내가 가졌던것 같다. 신미야~ 신미대리야~ 신미대리님. 하고 정담아 불러주던 목소리들이 고맙고 그립다. 정말 감사했다. 내일 새 출근을 하려니. 마음이 싱숭생숭. 8년을 매일같이 보던 얼굴들과 헤어져서 새롭게 시작한다. 무섭지만 뭐 잘할수 있을거다. 한동안 또 잘한다고 고생할텐데 미리미리 토닥토닥. 이번 회사에서는 너무 잘하려고 안할 생각인데..... 잘될까 모르겠다; 모든 마.. 더보기 어떻게 살고싶은가. 이직을 준비하고있다. 나는 내 직장을 굉장히 사랑했던것 같아. 함께 일하는 사람 하나하나 다 사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자리가 온전하지 않을 수있다는 불안과 납득이 안되는 고객사의 횡포는 견디기가 어렵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실은 내가 원하는건 이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운동을 가르치고 싶은데,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데, 게스트하우스를 하고싶은데. 하지만 말뿐이고 결국 용기가 없는 나는 여기저기 회사들을 기웃거린다. 거기에도 내가 없는데 꼭 있을것처럼. 그래서 마음이 시끄럽다. 왠갖 핑계를 대고 면접을 보고 돌아 나오는길. 내가 원했던 삶이 그곳에 없음을. 실은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조차 모름을 느끼고 삼키는 침이 쓰다. 꼴깍. 예전에는 일에 욕심도 많았던것 같은데. 그저 집사람(?)과.. 더보기 부부의 토요일아침. 아침부터 공사에 심란했는지. 공사로 인한 ㅎㅇ위 폭발에 심란했는지 기운이 다 빠져서 요가을 다녀오는데 ㅎㅇ의 문자가. 같이 살면서 하루하루 더 마음이 깊어진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되고 화가나던 그의 몇가지 성격도 이제는 이해가 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부부의 토요일아침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다지만, 늙어도 이 마음을 꼭 기억해야지. 그리고 수원가는길의 소월길은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더보기 도망쳐. 나는 어릴때 못하는게 없었다. 단 한가지 있다면 달리기. 달리기에서 꼴등하는게 너무 싫어서 운동회전날은 계단에 올라가 여기서 뛰어내려서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년전에 미국창고 프로젝트를 했는데 새벽마다 걸려오는 전화에 내마음같이 되지 않는일에 길을 걷다가 문득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ㅇ부장새끼와 얘기가 길어져서 점심을 먹으러 늦게나와 부랴부랴 애들이 모여있는 식당으로 걸어가는데 골목에서 차 한대가 쑥. 나왔다. 아, 치였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서러웠다. 다행인것은 그 어떤 시간도 공평하게 흘러가고 인간은 또 매우 쉽게 잊는 동물이라는거다. 사는 행복이 멀리있지 않은데 요즘 나는 참 불쌍하다. 더보기 진짜어른. 상견례를 하는데. 아빠가 요즘애들은 뭐 알지도 못하고 해본것도 없으면서 새상 다 아는척을 한다고 했다. 어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 다 큰줄 안다고 했다. 요즘애들이 힐링이니 뭐니 하는거 보면 어이가 없다고도 했다. 시어머니가 우리도 요새 애들 잘 모르죠, 잘 키워놨으니 알아서 잘 하겠죠. 라고 했다. 나는 우리 아빠가 너무 창피해서 더이상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더보기 최악이지만 살아는 있지. #.이상한 곳에 팔려왔다.남의 동네에 온 떠돌이 같은 심정이다.할일이 넘치고 넘치고 넘친다.나는 이제 일에 있어서는 정말 열정따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스멀스멀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해서 더 싫다.딱 시키는 일만 해야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약속된 8주가 가기만을 세고 있다.일단 눈앞에 닥친일만 하자.타박타박.멀리보면 지친다.일단 당장 닥친일만. #.다행인건 일을 이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인 ㅇ부장이 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호감이라는거다.그래서 그게 더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그럼에도 나는 정말 아무말이나 막하는 사람이 싫다.화내는 사람도 싫고 소리지르는 사람도.그런 사람 옆에서 심장이 쪼그라든다. 저질이다 정말. 더보기 머리카락 자르면서 꽁냥. ----------- 한때 3주마다 클리닉을 받던 럭셔리한 시절이 있었더랬는데...... 얇디얇운 내 머리카락은 바람부는 겨울만 되면 엉키고 갈라져서 빗자루가 따로없다. 끝을 조금 잘라야겠는데? 생각하다 미용실가기가 너무 아까워서 ㅎㅇ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했다. 신나할줄 알았는데 잘잘라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워했다ㅋ 그래도 결과는 만족.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애인손길이 참 좋았다. 머리자를 돈으로 맛난거 사줘이지!! 더보기 2016.01.20 #. 점심에 ㅇㄹ과 ㅈㅇ고ㅏ 오랜만에 명동칼국수를 갔다. 가면서 칼국수를 시키면 만두를 하나 넣어준다 아니다 칼만두를 시켜야 만두랑 칼국수가 있는거다 아니다 만두국은 비빔밥에 주는거 아니냐 하는 쓸데없는 얘기를 시시덕 거리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얘기나 하면서 계속 회사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가끔은 요새 너무 회사에 빚을 지고있는거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이건 뭐 월급도둑이 따로 없는데, 한편으로는 이 회사가 나의 안위를 아랑곳 않고 나의 자리가 언제까지고 이곳에 있을거라고 조금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이건 필연적이고도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자위도 해본다. 더보기 2016. 매년 수줍지만(;) 첫날에는 다짐 같은것을 하게 되는데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더이상 일기를 쓰지 않는것 처럼 소홀하게 흘려버려 벌써 14일이 지났다. 작년 최대의 목표였던 재정상태의 +화는 실패하다못해 처참하다ㅋㅋㅋㅋㅋㅋ물론 성과평가로 인한 연봉상승분이 다시 원위치 되었기 때문도 있었지만,그로인해 아몰랑 될대로 되라 상태로 비행기를 7번이나 탔으니 말 다했다.이사하면서 든 돈도 많고.SGF포기도 돈이 없어서 가 가장 큰이유, 자꾸 다쳐서가 두번째 이유였다. 그래도 쓸데없는 말,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예쁜 한해. 작년에는 한 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끝난 그 사랑은 나를 비쩍말라 쩍쩍 갈라지게 했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닌채로.그 사랑을 끝냈던 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더보기 함께 살아야하는 이유 아침부터 새똥을 맞고 기분이 더러웠다 씨발. 한참 열이 받았는데 ㅎㅇ이 새똥을 맞았으니 오늘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했다. 마음이 밝아진다. 저녁밥을 하는 내내 핸드폰을 보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대꾸가 늦길래 한참 속이 상했다. 같이 앉아 티비를 보다가 애인 나 사랑해? 물었더니 내가 그런걸 물어보다니 마음이 찢어진다고 한다. 그 말이 너무 진짜여서 뭉클. 다이빙을 하는데 30미터로 뚝떨어지는 월이 나왔다. 물에 대한 공포는 극복한줄 알았는데 갑자기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갑자기 너무 추웠고 숨을 몰아쉬게 되었고 당장 물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너무 무서워서 애인을 찾았다. 다가가서 손을 잡고 마스크 안 눈을 맞췄다. 내가 너무 무서워. 수신호를 하고난 후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마음이 안정된다. 이 사람이..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