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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억

또. 밥을 왜 혼자 먹어. 하는 목소리에 눈물이 찔끔. 참 좋은 사람이었다. 더보기
불쑥 ​ ------------ 연애와 연애 사이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그 사람과 이 사람을 비교하게 되는데 그건 이 사람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내가 사람을 이리저리 재는 스타일이어서도 아니고 어쩌면 마음이 많은데 해어진 탓일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잊기엔 너무 최근의 일이어서다. 불쑥불쑥. 자꾸만 나타난다. 더보기
용기. 평생을 들어 가장 큰 용기를 낸 일을 말하라면 그 사람과 헤어진거다. 몇년이 지나도 식지않은 마음과 가슴을 치던 수많은 밤이 있었다. 그렇게 큰 마음이 남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이성적인 판단과 용기를 다 그러모아. 헤어졌다. 이제와 생각하자면 나는 그 용기로 제대로 살수있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일 따위 없어진 지금 나는 나는 너무나 평안하다. ​ 더보기
륙이에 대한 기억. 티슈로 하는 셀프태닝을 했을때였나.태닝약 박스에 써있는대로 정말 다리에 얼룩무늬가 남았다.- 곰, 나 어제 태닝했는데 다리가 이상해졌어- 보여줘보여줘- 아 창피한데... 이거봐!!ㅜㅜ- 으하하하하하하하 얼룩이네 얼룩이 이제 얼룩이라고 불러야겠네 내 얼룩이 얼룩이는 얼륙이가 되었고 륙이가 되었고 내륙이가 되었다.지난 3년간 단 한번도, 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한 적이 없다.가끔 곰곰히 생각해야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알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이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참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보기
제목없는 일단은 이렇게 끝이났다. 같이 밥을 해먹고싶다. 못하겠지. 우리가 서로를 더 미워하고 서운해해서 사랑했던 그 시절까지 전부 비틀기전에. 당신은 전화를 했고 사랑한다고 했고 고맙다고했지 나도 한 치의 거짓도 없이 그렇습니다. 더보기
하찮은 마음. 내 마음이 하찮다.이별을 말하고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에게 동정과 연민과 위로의 마음, 그리고 동시에조금의 짜증이 나는 나는 하찮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사랑한걸까. 그건 분명 아니다.그러면 처음에는 그에게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고 해놓고이제와서 그 시간마저 주기를 거부하는 나의 이 마음은 뭔가.헤어진 후 이틀의 시간이 죽을것처럼 아파서?이 답도 없는 사랑에서 벗어난 해방감이 더 커서?모르겠다. 나는 죽을것처럼 슬프다.그 사람이 륙이 야야하자. 하는 소리는 다시는 들을수가 없어서,부엌에서 밥을 하는 나를 뒤에서 통통 하면서 만지는 손을 느낄수가 없어서,한번도 빼놓지 않고 자는 나에게 뽀뽀하고 집을 나서는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나는 정말정말 슬프다.다시 또 사랑은 하겠지.. 더보기
11년의 이별 이별을 했다. 이렇게 큰 마음이 남았는데도 누군가와 헤어지기는 처음이다. 나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진짜 이별을 한다. 오늘 데이트에 무엇을 함께 먹을지 고민하고 찾아봤을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왜 하필 오늘이어야 하냐고 묻는 그 말이 너무 미안하다. 그런데 나도 더이상 너무 지쳐서 나는 더이상. 사랑따위가 결국 이 정도 밖에 안되는데 고작해야 4년안에 바닥을 드러내는데 나는 왜 그렇게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나. 사랑해서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면 나는, 할머니가 되었겠다. 나만큼 아픈 시간들 마음껏 아파하지도 못 할 그 사람이 걱정된다. 헤어지기 전에는 나에게 왜 이런 아픔을 주는건지 야속했었는데 그건 그의 탓이 아니다. 나의 탓도 아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