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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2014.세부

2014여름 세부여행- 스쿠버 다이빙, 씨홀스리조트, 오픈워터교육, PADI 라이센스

 

 

세부의 둘쨋날!

화이트샌드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조식도 챙겨먹은 후.

미리 예약해 두었던 씨홀스다이브 에서 픽업을 오기를 기다렸다.

약속한 시간 십분정도 지나서 읭 왜 안오나 날 까먹은건가 고민을 했고,

고민해봐야 별거 없다. 로비에서 빈둥대고 있으니 누군가 나를 부른다.

씨홀스다이빙샵에서 일하는 다이브마스터 일로이!

 

봉고를 타고 5분쯤 가니 다이빙샵에 도착했다.

씨홀스다이브 http://www.seahorsedive.co.kr/

 

다이빙샵은 요렇다.

 

저 계단을 통해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고.

제한수역 교육은 샵 바로앞에 바다에서 한다.

일어나면 가슴까지 물밖으로 나올 깊이이긴 하지만

처음에 겁 많이 먹었다.

물을 무서워 하는 사람이라면 따로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장에서 제한수역교육을

할 수 있는 다이빙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에는 없는데 바다를 마주한 건물이 있어서 거기 강의실에서 이론수업 및 시험을 보게된다.

사무실도 같이 있어서,

돈내는 거, 궁금한 거 물어보면 알려준다.

처음 도착해서 어리버리 하고 있는데 아무도 뭘 하라고 알려주지 않아

여긴 이렇게 자유방임인가 했는데ㅋ

원래 식사가 끝난후 브리핑을 해준다.

방카는 어디어디 갈꺼고 누구팀은 어느방카

누구팀은 몇번 강의실에서 수업... 이런거 알려주고 샵이 어떻게 생겼고 등등 알려주는데

나만 늦게 도착해서 못들은거였음.

 

평화로운 세부의 바다!

 

 

첫날은 강의실에서 수신호 등 간단한 내용을 설명 듣고,

개인기록 작성하고

나가서 무한대로 장비탈착실습을 하며 강사님한테 혼나고ㅋ

담당강사님이 포스있는 여자선생님이었는데

정말 무서웠다ㅋㅋㅋㅋㅋ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욕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정작 물을 너무 무서워하고 물에서 패닉이 오는 스타일이라

강사님의 가르침스타일이 정신 번쩍나게 해준거같아

오픈워터코스를 지도해주신 에바강사님께 감사드린다.

 

장비탈착실습을 마치고는 드디어!! 수트를 입고 장비를 챙겨입고 앞바다로 걸어나간다.

씨홀스다이브 장비가 다 새삥이라 세부다이빙 샵중에 좋은편에 속한다고 하는데

다른샵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확실히 잠실스쿠버풀장에 있는 장비들보다는 두배쯤 좋았던것같다.

 

제한수역 실습으로

마스크물뺴기(부분, 전체), 호흡기 떼기, 프리플로우,

핀피봇 등등등등등 을 했던거 같은데.

진짜 무서웠지만 꾹 참고 모든 기술을 다 실습했다.

같은팀이었던 ㅈㅎ언니와 4인방 모두 낙오되는 사람없이 무사히.

옆에 오픈워터 팀 중에서는 커플 두분이 포기했다고.....

안해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물 무서워하면 답이없다. 포기하는 그 심정이 정말 백번 이해된다.

 

그 다음은 점심시간!!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들은;;) 씨홀스의 점심밥.

진짜 맛있따봉.

항상 맛있었는데 위에같이 제육 나왔을때랑

매운갈비찜 나왔을때가 진짜 최고였.....는데

나는 항상 물에 들어가면 토할것만 같아서 양껏 먹지못했다.

내가 과연 잘할수 있을까 무서워서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먹지 못하고 물질을 계속하니 휴가가 끝난후에는 2키로 빠져있었다. 휴가인데. 맙소사.

 

 

점심식사 후 배를 타고 수심5미터 정도의 바다로 나갔다.

5미터 바다에서 나는 정말

너무 패닉이 와서 덜덜 떨었다.

필리핀바다에서 추울일이 없는데도 덜덜 떨었고 숨이 너무 찼고 당장 물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모든 실습이 끝나고 출수하라고 할떄

마구잡이로 휘저으면서 올라가다가

강사님이 열폭했고

물위에서도 욕먹었다 ㅋ

 

물밖에서 아무리 욕을 먹었어도 나는 일단 살았다는 안도감에

별로 강사님이 밉지 않았는데

옆에서 보던 다른팀사람들이 강사님 욕하는거에 식겁했다고ㅋㅋㅋㅋㅋ

잇힝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러시는거 알아요 강사님♥

 

물이 아무리 무서워도 배에서.. 이런 순간은 언제나 좋았당.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가고

씨홀스다이브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도착.

다행히 너무 잘 맞는 룸메이트 ㅇㅎ를 만났다.

다이빙숙소는 깔끔한 2층집이었다.

방이 1층에 한개 2층에 세개.

화장실은 1층에 한개 2층에 한개.

막상 생각해보면 세부에서 묵었던 모든 숙소중에 다이빙리조트숙소가 젤 좋았던거 같기도 하다ㅎ

뽀송뽀송했고 빛이 잘들어 밝았다.

저녁은 옆에 오픈워터팀과!! 숙소근처 가이사노그랜몰 에서 먹었는데.

모두 좋은 사람들이어서 나 또한 기분이 매우좋다.

 

씽씽 달려라 툭툭!

다이빙 둘째날.

셋째날은 이론수업과 시험을 본다고 했으니까

오픈워터의 마지막 바다실습 날이다.

 

강사님과 4인방.

4인방이 있어서 다이빙내내 유쾌했다.

26 27 28 29 살이라는 학교동기인 그들은

맹한듯 살뜰히 서로를 챙기고 나를 알게모르게 챙겨주어 흠.... 갑자기 보고싶네.

물에 들어가서 좀비샷ㅋㅋㅋ

그러고 보니 이건 처음은 아니고 그나마 몇번 하고나서 겨우 정신차릴떄 사진인듯 ㅎㅎ

 

 

세번의 다이빙동안.

첫번째 다이빙 패닉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옴.

두번쨰 다이빙 나의 버디 ㅈㅎ언니손을 꼭잡고 다님.

세번째 다이빙 핀질도 나름 처음보다 잘하고, 물고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이 끝나고 시험때문에 하루 쉰다고 하니 너무 기뻤다.

물에 안들어가도 된다는 생각에.

내가 이얘기하면 그런데도 어떻게 끝까지 했냐고 다들 그러는데

그러게 말이다;;;;;

나는 PADI로 자격증을 따기로 해서,, 무려 필기시험을 봐야했는데.

이거이 은근 어려우면서도 알거같으면서도 떨어지면 어쩌나 싶으면서도.....

그렇지만 뭐 한번에 붙었어용.

이제 오픈워터 다이버!!(병아리병아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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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부터는 어드밴스 실습이 시작되었다.

출바알~

이날은 나보다 하루늦게온 ㅊㅁ오빠와 ㄱㄱ오빠와 함께 바다에 나가게 되었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 속 의지가지라는게 이런느낌인건가ㅎ 마음이 놓인다.

 

이제는 웃을 용기도 생겼음.

 

 

후우 드디어 오늘도 입수입수.

 ㅊㅁ오빠랑 ㄱㄱ오빠사진을 좀 찍어줬다ㅎ

필리핀에서 다이빙을 할떄는 입수할때 저기 저 방카앞에 앉아서 오리발 차고있으면

방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장비를 다 챙겨서 갖다준다.

입혀주고 챙겨주고 손잡아서 뒤로 입수하는것도 도와준다.

필리핀에서 다이빙 할때는 당연한 걸줄 알았는데

동해에서 다이빙할떄는 낑낑대며 장비를 입고 걷고 배에 타고

몸하나 겨우 추스리기도 힘든데 울렁이기 까지 하는 배에서 입구로 걸어나가

서서 입수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리핀의 황제다이빙ㅠㅠ

 

 

입수하고 나서는 조류에 안휩쓸리게 처음에 강사님이 모여있으라한곳으로 얌전히 가서 대기하면 된다.

말은 쉽지 나는 이때부터 심장이 쿵.쾅.

항상 물에서 숨이 가빴는데 그게 패닉증상이 아니고

입수하자마자 살려고 하도 발버둥을 쳐서 숨이 찬거였다ㅎ

 

어드밴스드오픈워터 AOW교육에서는

필수로 딥다이빙과 수중항법을 해야하고

세가지 스페셜티를 선택하게 되는데

나는 (우리팀은) 난파선 다이빙과, 중성부력과, 야간다이빙을 선택했다.

 

AOW둘째날의 첫 다이빙이 딥다이빙 이었는데,

30미터 이상의 물에서 머물면 질소마취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겁에 질려하며ㅋ 물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강... 점점....

그리고 34미터!!!!

나의 질소마취 증세는 미친짓도, 패닉도 아니고(다행히ㅠ)

무한긍정과 겁상실ㅎㅎ 이었다.

그 딥다이빙을 기점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와 진짜 물에서 얼마나 편안하던지ㅠㅠ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겨우 다이빙을 즐겁게!! 했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엄청 재밌게 즐기고 있다!!)

이제 다이빙 신나욥!!

 

마지막 날 밤에, 오늘하루 벌써 세깡을 하신 ㅈㅎ 강사님이랑 야간다이빙을 하러 들어갔다.

물이 빠져서 장비를 들고 걸었다.

그리고 새까만 물속.

라이트가 없으면 내가 눈을 감고 있는지 뜨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 물속이

나는 그렇게 좋았다.

ㅈㅎ 강사님이 손을 휘저으며 보여준 형광플랑크톤의 마법까지!!!

 

그리고 출수하는데 새까만바다, 새까만하늘에 떠있던 별들.

우와ㅠ

정말 잊지 못할거다.

 

 

결론적으로,

살면서 바다에 들어가는 일은 정말 꼭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이었고

조금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무한즐거움을 느낄수있으며

그 길로 인도해준 씨홀스다이브리조트는 추천할 만한 곳이다.ㅎ

물론 다이빙이 한번 맛들이면 돈이 무지하게 들어가는ㅜ 가혹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파란 물속에 있다는 것!!

정말 매력적이다.

 

세부 다이빙자격증 후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