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하고 슬픔속에 허우적거릴때 본 영화.
(그러고 보니 불과 2주전인데 회복력한번 빠르다....)
남자여자 지지고볶는 영화가 보고싶어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ㅈㅇ이의 추천으로.
여자주인공이 어디서 많이 본듯 낯이 익다 싶더니.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영화 Take this waltz의 마고!! 미쉘윌리암스 이다.
영화 포스터로 많이 보여지는 여주인공 신디가 딘의 어깨에 올라탄 목마 하고 길을 걷는 사진을 보고
이터널선샤인.이 생각났는데 이터널선샤인보다 훨씬 구질한 삶.이 보이는 영화다.
(정말 이터널선샤인이 생각나는 장면이지 않은가?)
I'm fucking wanna divorce you 라고 딘에게 소리치는 신디.
(현실. 차갑고 우울하다.)
평온한듯 보이지만 둘의 결혼생활은 박살이 나 있다. 집을 나가 길에서 죽은 강아지의 죽음처럼.
둘에게도 미친듯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다.
순수하고 선량하며 낭만적인 딘이 사랑을 믿지못하는 신디의 마음에 들어가고,
신디의 아픔과 실수까지 모두 끌어안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과.
반짝거렸던 딘의 낭만이 현실과 부딫쳐 더없이 유치하고 대책없어진 현실이 교차되어 진행된다.
(더없이 사랑스럽고 그래서 나중에 더욱 끝맛이 씁쓸한 사랑하던 시절의 딘과 신디)
100프로 사랑의 모습.
100프로 사랑이 변해가는 모습.
이렇게 무섭도록 현실적인 영화가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건.
나에게는. 어차피 사랑은 변한다는 안도감 같은거였다.
(끝.인지는 모르겠으나 떠나는 딘의 뒷모습. 영화의 마지막 장면.)
모두다 변한다. 그러니 슬퍼하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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