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같은 현빈은 좀 별로 ㅋ
영화 내내 무표정에 감정을 숨기던 탕웨이가 현빈의 포크를 쓰고도 사과를 안했다는(ㅋㅋㅋㅋ 아 이때 현빈 좀 귀여웠네) 왕징에게 why why 라고 감정을 폭발하며 우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납득되지 않게 나를 떠나고. 나를 바닥까지 떨어뜨려 놓고는 별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지난한 옛 연인. 아 진짜 속상하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탕웨이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하오. 화이. 하며 받아주던 장면. 어쩌면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때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이해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귀기울이고 있음, 가끔 아이코 그랬구나. 나쁘네. 참 좋네 등의 맞장구를 처주는 정도만을 바라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에게든 말하고 싶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
암튼 좀 먹먹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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