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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팡안으로 향하는 방콕의 버스안. 한참을 길에서 동공을 흔들다가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출발을 안한다. 창밖을 보니 정신없는 카오산로드 끝자락쯤 누워자는 사람들 놀러나온 여행자들 지나가는 차의 불빛들. 그걸 한참을 보고있었다.
#2
돈댓으로 향하는 꼬리배를 타고 한치앞이 안보이는 해가 98프로 지고있는 강을 건너간다. 하루종일을 이동해 왔을 여행자들이 고요하게 곧 밟게 될 땅을 기다린다.
#3
바르셀로나였다. 월드컵 결승전날이라 왠만한 숙소는 다 풀이라 뒷골목에 허름한 게스트하우스를 겨우 찾아내어 짐을 풀었다. 바로 옆은 뒷골목 클럽이었는데, 그때의 나는 무서웠다. 그래서 쓸쓸했다. 그러다가 포르투갈에서 온 남자애를 만났다. 게스트 하우스 현관앞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지금 포르투갈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와서 공연 중이라고 그 공연에 간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는 노래를 라이브로 나에게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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