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은 쿨한척이 없는 사람이다.
어제 땅고레슨을 갔는데 미리 입금을 못해서 현금을 찾아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지각하는 바람에 레슨비를 준비하지 못했다.
쉬는시간에 입금하겠다고 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나는 입금을 했고 ㅎㅇ은 인터넷뱅킹이 지롤같아서 열 받다가 현금을 찾으러 갔다.
인출기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다가 수업시간에 10분정도 늦었는데.
나는 뭐랄까 그런상황에서 제때 돈을 안내면 마음이 매우 불편하면서도
쉬는시간에, 굳이, 돈을 찾으러 갔다는 자질구레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괜찮은 척 다음에 낼께요. 를 하는 사람인것 같다.
내 맘이 그렇게 불편한데도 담대한척 쿨한척 뭐 그깟걸로 그러냐는 척.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찌질하네 ㅋ
괜한데 힘빼고 살았던거 같다.
ㅎㅇ이 내가 괜한데 힘빼고 살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라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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