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로그북

괜한데힘빼고살지않게해주는사람.

ㅎㅇ은 쿨한척이 없는 사람이다.

어제 땅고레슨을 갔는데 미리 입금을 못해서 현금을 찾아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지각하는 바람에 레슨비를 준비하지 못했다.

쉬는시간에 입금하겠다고 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나는 입금을 했고 ㅎㅇ은 인터넷뱅킹이 지롤같아서 열 받다가 현금을 찾으러 갔다.

인출기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다가 수업시간에 10분정도 늦었는데.


나는 뭐랄까 그런상황에서 제때 돈을 안내면 마음이 매우 불편하면서도

쉬는시간에, 굳이, 돈을 찾으러 갔다는 자질구레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괜찮은 척 다음에 낼께요. 를 하는 사람인것 같다.

내 맘이 그렇게 불편한데도 담대한척 쿨한척 뭐 그깟걸로 그러냐는 척.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찌질하네 ㅋ

괜한데 힘빼고 살았던거 같다.

ㅎㅇ이 내가 괜한데 힘빼고 살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라 참 다행이다.

'인생로그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여권이 나왔다.  (0) 2016.08.16
지금은 지산중.  (0) 2016.07.23
해방촌을 바라보며 축가연습을.  (0) 2016.06.13
푸릇.  (0) 2016.04.19
후암동에 비가 내리면.  (0)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