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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로그북

변해가네.

홍대는 변했다.
학교다닐땐 그저 홍대가 너무좋아서 변했다변했다 하는 선배들말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매번 갈때마다 내 추억이 하나둘씩 문을닫고 생경스런 으리으리한 빌딩이 들어선다. 술 마시고 죽던 산마루가 그랬고, 굴보쌈이 맛있던 장충족발이 그랬고, 학교가는길에 들르던 카페에스파냐가 그랬다.
점점 그곳이 강남 같아진다.

그래도 아직 홍대는 홍대지만 헤어진후 성형수술을 하고 나타난 전 애인을 보는 느낌이랄까.
마음이 허전해서 이 역시 변한 홍대정문앞을 서성이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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