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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로그북

지금, 여기.

후배가 죽었다.
동아리 사람들에게 알리느라 올라온 사진에는 한 서른명쯤 모두 신나게 웃고있는 우리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다.
그 사진속 사람들.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 너무나 두렵다.
우리가 나눈 시간들을 나혼자만 기억하며 살게될 것이 너무 두렵다.
사는게 참. 별거 없는건데.
너와 내가 나누는 시간들만 남는건데. 그게 뭐 그리 어렵고 대단한 일이라고,
죽은 후배를 못본지 이년쯤은 된 것같다.

오늘 만날 수 있는 사람, 언제 한번 이라는 말로 대신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말, 내일로 미루지 말고.
끝없이 버킷리스트만 늘려 나가지 말고.
현재를 살겠다.

지금, 여기에서 살겠다.
지금, 여기에서 제대로 살아 당신의 기억들을 많이 만들겠다.

잘가라 괴석. 비오는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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