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메일보관함에서 옛날옛적 캐캐묵은 메일을 보게되었다.
내가 나의 어린시절을 다해 아끼고 챙기었던 후배들은 그마음 그대로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랬었나. 싶은 시절.
지금 그 아이들을 만나면 정말 그랬었나 싶은데.
모든 마음은 희미해 진다. 그렇지만 어디로 가는건 아닐거다. 그때처럼 위험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그 아이들을 대하지는 않지만, 그때보다 편하고 따뜻한 마음이듯.
모든 마음은 희미해 지지만, 또 다른 색감으로. 어디로 가지 않고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