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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로그북

취미는 사랑. 특기는 연애.

지난했던 옛사랑. 콧잔등에 속눈썹이 내려앉을때마다 나는 그 사람과 잘 헤어지고 싶다고 기도했었다.
그리고 헤어졌고.
발바닥이 아플때까지 울었다. 침대에서 자다깨서 내장까지 토해내는것같은 울음이었다.
그게 불과 두달도 안지났는데 나는 다른 사랑을 한다.
이 사람은 좀 달라.
내 연애패턴은 항상, 누군가가 좋다. 미치게 좋다. 그 사람이 날 보게 만든다. 사랑한다. 내 마음이 식어 다른 사람이 좋다.
의 반복이었는데, 조금은 그 고리를 끊은것 같기도 하고.
ㅅㅈㅇ 의 말대로 조금씩 조금씩 좋아하게 되는 것도 사랑이다.
그리고 지금은 ㅎㅇ이 너무 좋다.
경리단 길 윗동네를 손잡고 헤메다가 어느 계단위 언덕에서 앉지도 않고 뭘 마시지도 않고 동그란 동네 불켜진 집들을 한참 바라보았던 그 밤의 공기를 잊지 못할거다.
너무 좋아서 나는 잠도 안오고 배도 안고프다.

이쯤되니,
나는 정말 사람을 사랑하는건지 연애를 좋아하는건지 분간이 안되기도 하는데.
뭐 어쨋든 지금 너무 보고싶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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