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할 권리/2013.제주도자전거

2013 여름 제주도여행-자전거일주 1일차 (부제:여자혼자 떠나는 자전거 여행)

아 왜맨날 느리적거리는지 또 느리적대다 비행기를 놓칠뻔하고 승무원과함께 김포공항을 질주하는 우여곡절 끝에 제주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해두었던 제주프로샵에서 이른시간인데도 픽업을 나와주셔서 편히 자전거를 렌탈하러 갈수있었다. 키가작아서 슬픈나는ㅠ 탈 수 있는 자전거가 극히 제한적인데 다른샵들은 걍와서 타보고 고르라고 해서 불안했다. 그래서 겨우 스페셜라이즈드 비타 xs이 있다는 제주프로샵으로 예약한거였는데 정작 s사이즈 였다는.......

아 사장님 제가 몇번이나 사이즈 꼭 맞아야 한다고 했는데ㅠ 확실히 s는 내 사이즈가 아닌데(가랑이가 탑튜브에 닿는다!) 이게 맞는 사이즈라고 하셔서 좀 짜증이 났지만, 뭐 이제와서 방법도 없고 그냥 잔소리않고 탔다. 진상부리기에는 너무 친절하셨;

제주시내는 차들이 씽씽 달렸지만 자전거도로가 괜찮은 편이었고 도두 근처부터는 자전거도로가 구린데 차가별로없어서 차도운전이 괜찮았다.
도두에서 물회맛집이라는 순옥이네명가에 갔는데 뭐, 나쁘진 않았는데 딱히ㅋ

                

(순옥이네물회 만3천원)


해안도로타고 하귀지나 구엄 중엄 애월까지. 제주바다는 아름다웠는데 날씨가 미쳤음ㅋ 진짜 더웠는데 이게 좀풀린날씨란다.

애월항지나 일주도로로 복귀하자마자 이런 ㅆ 자전거펑크다.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은 일이었는데 ㅠ
앞바퀴펑크는 대처해본적이 있어서 렌트할때 튜브를 챙겨왔는데 앞바퀴만 생각하고 뒵바퀴를 빼려는데 이런ㅆ 체인때문에 뒷바퀴는 앞바퀴와 다르다 이럴수가 갈길이 바쁜데. 프로샵에 전화했는데 앞바퀴빼면 택시에들어가니까 싣고 한림읍가서 수리하란다 이런ㅆ 택시를 등대콜? 내가있는위치가 어딘지 모른단다 그다음또 어디콜? 자기네구역아니니까 애월콜 하란다 애월콜 드디어왔으나 자전거보더니 안실어준단다 다들어가게 앞바퀴 떼어놨구만........자전거여행에 묘미라고하기엔 오늘 예약해둔 대정숙소까지 너무 빠듯하고 날씨는덥고 진짜 빡쳐서 쑥뽑았더니 꿈쩍않던 뒷바퀴가 빠진다 올레! 근데 체인이 걸려있어서 빠지질않는데? 이것도 더빡치니까 빠진다ㅋ 타이어를 분리하고 튜브를 갈았다. 혼자 자전거여행하면서 펑크떼우기정도는 진짜 연마하고 가얄듯.

 

 

(OTL하고 있는 자전거와 베린손...ㅠ)

 

(그 와중에 멋진 애월바다)


뒷바퀴바람이 온전치 않기에 자전거는 무거웠지만 그래도 씽씽. 애월바다는 참 좋았고 그만큼 언덕길도 많았고. 협재지나 고산까지는 해안도로 안빠지고 일주도로로 내달렸는데 도로컨디션은 각종야채말리기에 돌까지 너무해서 그냥 차도주행했다.


고산 지나서는 차귀도쪽 해안도로로 들어갔다. 와도 수월봉 바다도 예쁘고 바다앞 밭도 ㅇㅖ쁘고. 단지 힘들뿐ㅠ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으면 고산쯤에서 쉬는건데 대정에 숙소를 예약했기에 천근만근한 다리와 자전거패드 속바지를 입어 자꾸 쓸리는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조금만 조금만 했다. 설상가상 해까지 저물어가서 멘붕. 자전거 여행시에는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게 독인듯.

 

(숙소가 있던 대정마을)


그러나저러나 결국 아일랜드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고, 사람들 후기처럼 진짜 외국여행온 느낌나는 아일랜드에 체크인했다. 일곱시였는데 근처 식당이 8 시면 닫는다하여 일단 밥부터. 식당은 거의다 허름했고 불꺼진 곳들도 많아 그나마 간판에 불켜진 진성식당에 들어갔다. 김치찌개 5천원. 고기도많고 김치도 맛나고 단백질보충 두부도 잔뜩 들어간 진짜 시골 김치찌개였다. 사장엄마도 푸근하셨음.

 

 

(내공이 켜켜한 듯한 진성식당......과 그 김치찌개!!)


아일랜드게스트하우스는 다좋았는데 샤워실이 하나 화장실도 하나라 씻을때도 뭔가 빨리해야한다는 압박감. 기다릴때도 똥줄탐ㅋ
혼자 여행하는 여자분들이 두분 더 계셨고 친구와온 여자분들이 두쌍. 거하게 술파티 뭐 이런분위기는 아니지만 친절하고 아늑했다.
난 일단 너무피곤해서 내 침대윗분과 수다떨다가 급 잠듬. 밤에는 추울정도로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