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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2013.제주도자전거

2013 여름 제주도여행-자전거일주 3일차 (부제:여자혼자 떠나는 자전거 여행)

달빛정원의 아침은 사장님이 정성껏 싸신 꼬마김밥과 된장국.

 

(꼬마김밥과 와사비간장 소스와 된장국. 출처 : 달빛정원 블로그 ㅎ)

든든히밥을 챙겨먹고 사장님 응원을 받으며 출발!

표선까지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길 옆으로 펼쳐진 절경에 비가 오는대로 비가 멈춘대로 모두 좋았다.
중문까지만 지옥이라더니 진짜 남원 지나 표선 성산까지 쭉쭉 달릴수 있었다. 표선지나서 부터는 자전거여행을 하던 남2여1 무리중에 여자분이 말을 걸어서 성산까지 함께 가자고 해서 동행했다. 확실히 일행이있으니 페이스조절도 잘 되고 심심하지도 않게 씽씽. 물론 쉬고싶을때 못 쉬고 물 마시고 싶을때 못마신다는 애로사항은 있지만ㅋ

(표선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과 돌탑)

 

(정말 아름다웠던 제주의 남쪽바다)


(사진찍는 나 ㅎ)

성산에 도착하니 열두시 전이었고 함께 하던 무리들도 결국 나와 함께 우도로. 바람이 많이 불어 못들어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들어갔고 우도까지는 십 분 쯤 걸렸다.


도착한 우도는 바람이! 콧구멍으로 쉴 새 없이 들어오고 귀가 멍멍할 지경. 홍조단괴?서빈백사 (두이름으로 불리는듯) 까지 가는 그 1키로가 맞바람을 온몸으로 맞느라 너무 힘들ㅠ 로뎀가든의 한치주물럭을 먹기로 했으나 대기팀이 11팀은 있어서 배고픔에 좌절하다가 근처에 산호반점 에서 전복짬뽕 전복짜장 냉우동 흑돼지탕슉을 먹었다. 오랜만에 여럿이 밥먹으니 꿀맛!

(산호반점 의 전복짬뽕. 맛이 살짝 강하긴 하지만 진심 꿀맛. 만원)


밥먹고 쭈쭈바를 먹으며 바다앞 잔디밭에서 쉬다가

(동행한 동생과 쭈쭈바쭈쭈바 ㅎ)

잠깐 에이티브이를 탈까 고민했으나 까짓거 함 가보자 하고 자전거로 달리기.
이래서 우도우도 하는가보다. 얕으막한 등대 언덕과 그밑에 바위 절경과 정겨운 마을들.

(우도의 절경)

(자전거 일행. 길에서 만나 행복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 힘들었지만 하고수동에서 땅콩아이스크림과 커피도 마시고 물 시원한 하고수동에 풍덩 들어 갔다도 나오고. 마지막 맞바람을 맞으면서 다시 천진항으로. 함께한 이들이 있어 즐거웠던 우도 한바퀴를 마치고 그들은 다시 성산복귀 나는 우도에 잡아둔 숙소 로그하우스로 복귀.

우도유일 게스트하우스라는 노닐다는 자리가 없어서 비싼돈 주고 펜션에ㅠ 그런데 한바퀴 도는데 보니 이름만 인지는 몰라도 게스트하우스가 좀 있었다.


다시 해변에 나가 파도를 좀 맞으면서 혼자 물놀이를 하다가. 아 근데 바다는 진짜 좀 무섭다. 압도하는 뭔가가 있더라. 물놀이를 끝내고 해변에 누워 다리에 금 그어진걸 좀 지우려고 썬탠을 하려고 했는데 잠이들었; 평화롭고 따뜻했던 꿀잠.


아무튼 로그하우스에 들어와서 씻어도 씻어도 닦이지 않는 썬크림을 좀 걷어내고 빨래도 좀 하고 해지는 해변에 나갔다. 시원한....이라기보다 너무 강한 바람을 맞으며 지는 해를 바라보며 브로컬리너마저를 들었다.

(해지는 홍조단괴.. 서빈백사)


여행의 이런 순간. 이런 순간들이 있다면 난 결코 뻔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해가 지고 마음의 수프 같은 소라죽을 먹었다.

 

내일은 비오는 월정리바다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