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이사한 마이홈 스위트홈.
전에 살던집이 통짜 원룸에다가 좀 넓었던 터라 처음 이 집을 봤을때는 너무 좁아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그렇게 좁게 느껴지지 않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옷이 많아서 장롱이랑 서랍장을 잔뜩 들여놓고 썼기 때문에
더 좁아 보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부엌쪽에 창문이 있다는 것과 (집에서 밥을 많이 해먹는데 항상 음식냄새때문에 애를 먹었었다)
둘째, 베란다가 있다는 것 (자전거를 비롯 잡동사니가 많기에 꼭 있었음 했다. 예전집은 없었음)
뭐 가장 중요하게는 가격이 쌌다는 게 결정적이었지만도......
그리하여 입주 전 도배와 (워낙 지저분했기에 집주인이 해줬다)
구석구석 청소와 (입주청소를 부르려다가 돈이 아까워 내가 했는데 진짜 등골이 휠뻔)
페인트칠을 마쳤고. (셀프 페인팅 후기는 아래 링크 ↓)
2014/03/20 - [존중할만한 취향] - 셀프페인팅, 벤자민무어 페인트
본격적으로 집을 한 번 꾸며본다.
전에 살전집은 커다란 정사각형에 한쪽 귀퉁이가 현관이었던데 반해 현재집은 길쭉한 직사각형의 한가운데가 현관!
현관에서 오른쪽에 화장실과 부엌이 있고 왼쪽에 생활공간으로 쓸수있는 공터(?) 가 있었기 때문에,
현관 맞은편에 장롱을 놓고 커튼을 이용하여 나름 분리형 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꾸민 현재의 집구조!!
직사각형의 가로가 대략 3.8미터, 세로가 대락 8 미터. 9평정도 되는 집이다.
단언컨데 처음 집을 봤을때는 정말 작아보였고 (뭐 실제로도...;;;;)
원룸에 소파, 침대, 장롱, 식탁이 다 들어간다고 하면 엄청 클거라 생각하지만, 음..... 내가 잘 한듯?ㅋ
홈 스타일러를 이용하여 재현한 우리집.!!
이사가기전이나 인테리어를 해보려고 할때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좋은데,
(우리의 공간지각력은 매우 비루해서 눈대중으로 가구를 들였다가는 몬가 집안의 와꾸가 하나도 안맞게 되기에.....)
홈 스타일러 나(http://www.homestyler.com/) 플로워플래너(www.floorplanner.com) 를 많이 이용한다.
개인적으로는 홈스타일러가 더 쓰기 편한 것 같다. 대충 클릭해보면 감이 온다는 점에서....
1. 주방
아래는 주방의 모습. 하부장 흰색 페인트칠과 타일 페인트를 칠한 싱크대 부분.
왼쪽으로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밥통 등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식탁이 있다. 식탁과 냉장고 사이가 무지 좁아서 한사람이 겨우 들어가지만 주방에 있어야 할 가구들을
겨우겨우 다 끼워 넣었다 ㅋ 까딱했다간 식탁이 거실로 올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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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에는 역시 흰색으로 페인트칠한 신발장이 있고,
오른쪽에 허전했던 흰 벽은 직접 찍은 사진을 우드락 작업해서 붙였다.
바로 앞 에는 깊이가 좀 있는 장롱이 있어서 좌(생활공간) 우(부엌)을 좀더 확실히 구분한다.
3. 커튼으로 공간분리.
공간 분리할때는 보통 책장도 많이 사용하고 파티션 등도 사용 하는데 난 이거저거 다 해보다가
살짝 비치는 커튼을 이용했다.
커튼은 고속터미널 홈패션상가를 두시간여 헤메이다가 한칸 띄어옴ㅋ
비치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는 주변의 반응.
부엌쪽에서 본 모습 .
3. 거실 겸 침실 겸...
커튼으로 분리되어 있는 공간을 넘어오면 오른쪽에는 침대가, 왼쪽에는 소파 책장 탁자 등등이 있다.
예전집에서는 매트리스만 놓고 썼었는데 이 집에 이사오니 집이 너무 좁아 울며 겨자먹기로
서랍형 침대받침을 샀는데. 훨씬 안정감 있고 좋은듯. 계절옷이나 여름겨울 이불등을 수납할 수 있어서 좋다.
탁자와 쇼파는 몇년전에 중고나라를 통해 분당에서부터 서울까지 낑낑거리며 이고온 역사가 있는;;;;;
나혼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케아 꺼다.
책장은 원래 공간분리용으로 샀다가 뭔가 각이 안나와서 그냥 벽에 두었다.
침대 밑에쪽에는 내가 열심히 페인트 칠한 화장대가 뙇!!!
작정하고 독립을 한 터라. 정말 나.의 공간을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어렵지만 집세도 모은돈 쬐끔과 대출 많~이 받아서 내 힘으로 마련했고.
그렇게 나의집. 마이홈스위트홈은 의미가 크다.
전에 살던집도 나름 잘 꾸며놓고 살았었는데, 지금집이 더 작음에도 구조가 좋아서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다.
어차피 남에 집, 몇년 못살고 이사갈 집이라 생각하면 뭘 굳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는 동안만이라도 내 한 몸 위로해줄 수 있는 내 공간이 필요한거니까.
오늘도 내일도 나의 집은 꼼지락꼼지락 변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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