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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로그북

여자로서, 직장생활을 한다는것. 오랜만에 ㅎㅈ 와 ㅇㄹ 과 ㅈㅇ 과 뭉쳤다.고대하던 문오리에서 오늘은 좀 짰던 곱창을 먹고 프랭크에 가서 케잌을 사서 우리집으로 왔다.수다 삼매경 중 회사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ㅅㅈㅇ이 세상에서 겪어본 사람중 제일 이상했다는 ㅇㅅㅈ 과장 얘기를 시작으로이상한 사람들 얘기가 쭉 이어졌는데어느 순간 소오름. 우리가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자들 이었던 거다.남자들이 훨씬 많은 회사에서 말이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말이지만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이 말은 여성이 분열하길 바라는 비겁한 남자들이 지어낸 말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고민을 시작했는데그건 절대 아니다.우리가 언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회사에서 10년이상을 버텨낸(!) 분 들이었는데,여자가 회사에서 10년을 버티려면 정말.. 더보기
머리카락 자르면서 꽁냥. ​​ ----------- 한때 3주마다 클리닉을 받던 럭셔리한 시절이 있었더랬는데...... 얇디얇운 내 머리카락은 바람부는 겨울만 되면 엉키고 갈라져서 빗자루가 따로없다. 끝을 조금 잘라야겠는데? 생각하다 미용실가기가 너무 아까워서 ㅎㅇ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했다. 신나할줄 알았는데 잘잘라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워했다ㅋ 그래도 결과는 만족.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애인손길이 참 좋았다. 머리자를 돈으로 맛난거 사줘이지!! 더보기
2016.01.20 #. 점심에 ㅇㄹ과 ㅈㅇ고ㅏ 오랜만에 명동칼국수를 갔다. 가면서 칼국수를 시키면 만두를 하나 넣어준다 아니다 칼만두를 시켜야 만두랑 칼국수가 있는거다 아니다 만두국은 비빔밥에 주는거 아니냐 하는 쓸데없는 얘기를 시시덕 거리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얘기나 하면서 계속 회사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가끔은 요새 너무 회사에 빚을 지고있는거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이건 뭐 월급도둑이 따로 없는데, 한편으로는 이 회사가 나의 안위를 아랑곳 않고 나의 자리가 언제까지고 이곳에 있을거라고 조금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이건 필연적이고도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자위도 해본다. 더보기
2016. 매년 수줍지만(;) 첫날에는 다짐 같은것을 하게 되는데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더이상 일기를 쓰지 않는것 처럼 소홀하게 흘려버려 벌써 14일이 지났다. 작년 최대의 목표였던 재정상태의 +화는 실패하다못해 처참하다ㅋㅋㅋㅋㅋㅋ물론 성과평가로 인한 연봉상승분이 다시 원위치 되었기 때문도 있었지만,그로인해 아몰랑 될대로 되라 상태로 비행기를 7번이나 탔으니 말 다했다.이사하면서 든 돈도 많고.SGF포기도 돈이 없어서 가 가장 큰이유, 자꾸 다쳐서가 두번째 이유였다. 그래도 쓸데없는 말,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예쁜 한해. 작년에는 한 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끝난 그 사랑은 나를 비쩍말라 쩍쩍 갈라지게 했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닌채로.그 사랑을 끝냈던 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더보기
함께 살아야하는 이유 아침부터 새똥을 맞고 기분이 더러웠다 씨발. 한참 열이 받았는데 ㅎㅇ이 새똥을 맞았으니 오늘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했다. 마음이 밝아진다. 저녁밥을 하는 내내 핸드폰을 보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대꾸가 늦길래 한참 속이 상했다. 같이 앉아 티비를 보다가 애인 나 사랑해? 물었더니 내가 그런걸 물어보다니 마음이 찢어진다고 한다. 그 말이 너무 진짜여서 뭉클. 다이빙을 하는데 30미터로 뚝떨어지는 월이 나왔다. 물에 대한 공포는 극복한줄 알았는데 갑자기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갑자기 너무 추웠고 숨을 몰아쉬게 되었고 당장 물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너무 무서워서 애인을 찾았다. 다가가서 손을 잡고 마스크 안 눈을 맞췄다. 내가 너무 무서워. 수신호를 하고난 후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마음이 안정된다. 이 사람이.. 더보기
든든한 마음이다. ​ -------- 잠을 제대로 못자는것 같아 항상 걱정이었다. 어느 밤 내가 살풋 잠이 깼는데 내쪽으로 향한 얼굴이 숨을 몰아쉰다. 나쁜꿈이라도 꾸는건지 가쁜숨이 안쓰러워 가만 얼굴을 쓰다듬는다. 얼굴을 쓰다듬고 등을 토닥이고 겨우 숨소리가 잦아든다. 마음이 놓인다. 내가 나쁜꿈을 꿔 밭은숨을 쉴때 이사람도 이렇게 나를 다독이겠지. 마음이 든든하다. 더보기
또. 밥을 왜 혼자 먹어. 하는 목소리에 눈물이 찔끔. 참 좋은 사람이었다. 더보기
불쑥 ​ ------------ 연애와 연애 사이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그 사람과 이 사람을 비교하게 되는데 그건 이 사람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내가 사람을 이리저리 재는 스타일이어서도 아니고 어쩌면 마음이 많은데 해어진 탓일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잊기엔 너무 최근의 일이어서다. 불쑥불쑥. 자꾸만 나타난다. 더보기
따뜻. 옥상에서 탱고를 추자며 서로를 안았는데 그 눈에 내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안에 있는 내 모습을 보는것만큼 따뜻한일이 또 있을까. 더보기
괜찮다. ​ ------- 드림캐쳐가 생겼다. 좋은꿈은 들어오고 나쁜꿈은 나가거라. 이게 뭐라고 마음이 놓인다. 혼자 있는 휑한 집안이 꽉찬 느낌이다. 왜인지 온도까지 조금은 따뜻해진것 같다. 내가 한말을 잊지않고 나에게 이걸 선물한 ㅎㅇ 의 마음이겠지. 참 괜찮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