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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할만한 취향

비오는 날에는, 슈가콤아겐.

전날 새벽 여섯시까지 술을 마신터라. 여덟시에 있는 슈콤공연을 갈까말까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석율님 인스타에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촉촉한 노래들을 선곡했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서 씻고 ㅋ

비오는 홍대에 도착.

내가 살던 330-7 번지는 무너져 가는데 그 옆에 제비다방. 혹은 취한 제비. 안에는 처음 들어가보는데

느낌있다!!!!!

공연하는 지하로 내려가니 벌써 사람들이 빼곡이 차서 겨우겨우 맨끝에 의자를 깔고.

 

 (꺅 !!)

비가 오는데, 언뜻보이는 2층으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다니고

가끔 비오는 소리가 들리는것도 같고.

슈가콤아겐 음악은 너무너무 좋고. 와 진짜 오늘도 인생의 날이었다.

 

공연끝나고 ㄱㄹ이를 만나서 어제부터 먹고싶었던 화덕피자와 맥주를 마시는데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잊지 못할 비오는 홍대의 밤이다.

회사가 얼마나 멀든 다시 홍대로 이사올까보다 싶던 정말 기억하고 싶은 밤. 마음이 말랑말랑.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놀다가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집에오는데.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내린 압구정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듣는 데미안라이스의 amie는 또 왜그리 좋은지.

이 모든 행복에 대한 감사를 슈가콤아겐.에게 ㅋ

 

 

슈가콤아겐 제일 좋아하는 곡. WHY!! 동영상을 담기위해 엄청 노력했으나 앞에 분들 머리가 왔다갔다 ㅋㅋㅋㅋ

그치만 앨범 나올때까지 무한재생할거다!!

그치만 나의 앵콜요청은 우울하다고 묵살당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