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순간들. 문득. ------------------- #1코팡안으로 향하는 방콕의 버스안. 한참을 길에서 동공을 흔들다가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출발을 안한다. 창밖을 보니 정신없는 카오산로드 끝자락쯤 누워자는 사람들 놀러나온 여행자들 지나가는 차의 불빛들. 그걸 한참을 보고있었다. #2 돈댓으로 향하는 꼬리배를 타고 한치앞이 안보이는 해가 98프로 지고있는 강을 건너간다. 하루종일을 이동해 왔을 여행자들이 고요하게 곧 밟게 될 땅을 기다린다. #3바르셀로나였다. 월드컵 결승전날이라 왠만한 숙소는 다 풀이라 뒷골목에 허름한 게스트하우스를 겨우 찾아내어 짐을 풀었다. 바로 옆은 뒷골목 클럽이었는데, 그때의 나는 무서웠다. 그래서 쓸쓸했다. 그러다가 포르투갈에서 온 남자애를 만났다. 게스트 하우스 현관앞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더보기 나의 삶의 주인. 문득 구글에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 소름돋게 내가 까먹어서 접속도 못하는 트윗계정이 검색된다.2014년의 나는 참 고민이 많았었네.스무살때보다, 서른살때보다도 더 고민없이 살고있는 지금이. 조금 부끄러워졌다.나의 삶의 주인. 이라는 말이 무섭게 다가온다. 더보기 미켈. Mikkel from Denmark. 덴마크으?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면서 처음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친구들이 많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집의 특징 때문인지 (외진 곳... 오래된 동네..) 유럽 각국과 미국의 여행객들이 많았다.그런 중에도 북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한명도 없었기에덴마크에서 미켈이 예약을 해왔을때 매우 신이 났었다. 생각했던 북유럽 이미지처럼 살짝 무섭게도 생겼는데 참 나이스했던 미켈.덴마크 대사관에 인턴쉽을 하러 온 거여서 집을 구할때까지 우리집에서 묵었다. 처음에는 4일 예정이었는데몇일 더 연장해서 일주일을 있었다. 첫날의 티타임.며칠 후 미켈이 가는줄 알았던 전날 먹었던 만두국.내내 맛있다고 해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는데 말이 잘 없어서 숫기가 없는 애로구나 했었다.여자친구와 공항에서 울면서 헤어지고 왔다는 만.. 더보기 여자로서, 직장생활을 한다는것. 오랜만에 ㅎㅈ 와 ㅇㄹ 과 ㅈㅇ 과 뭉쳤다.고대하던 문오리에서 오늘은 좀 짰던 곱창을 먹고 프랭크에 가서 케잌을 사서 우리집으로 왔다.수다 삼매경 중 회사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ㅅㅈㅇ이 세상에서 겪어본 사람중 제일 이상했다는 ㅇㅅㅈ 과장 얘기를 시작으로이상한 사람들 얘기가 쭉 이어졌는데어느 순간 소오름. 우리가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자들 이었던 거다.남자들이 훨씬 많은 회사에서 말이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말이지만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이 말은 여성이 분열하길 바라는 비겁한 남자들이 지어낸 말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고민을 시작했는데그건 절대 아니다.우리가 언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회사에서 10년이상을 버텨낸(!) 분 들이었는데,여자가 회사에서 10년을 버티려면 정말.. 더보기 머리카락 자르면서 꽁냥. ----------- 한때 3주마다 클리닉을 받던 럭셔리한 시절이 있었더랬는데...... 얇디얇운 내 머리카락은 바람부는 겨울만 되면 엉키고 갈라져서 빗자루가 따로없다. 끝을 조금 잘라야겠는데? 생각하다 미용실가기가 너무 아까워서 ㅎㅇ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했다. 신나할줄 알았는데 잘잘라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워했다ㅋ 그래도 결과는 만족.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애인손길이 참 좋았다. 머리자를 돈으로 맛난거 사줘이지!!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