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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행. 의암호라이딩. itx청춘은 아침시간이 일찌감치 매진이라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한다.조금은 쓸쓸해져 버린 닭갈비 골목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배빵빵하게 먹고 원래는. 가려고 했던 상상마당의 HAVE A NICE DAY 공연을 보러 상상마당. ​​(버스타고 춘천가는길. 애인은 기절중)(사실 맛이 없을수가 없는 닭갈비와 막국수. 이둘은 영영셋트인듯)​옆에 돗자리라도 깔고 도둑 음악감상을 할까 싶었는데 상상마당의 여기저기를 다 막아놓아 안되겠다 싶어 공지천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공지천 근처에는 자전거 대여를 해주는 곳이 꽤 많은데 그중 한곳을 골라 하루종일 자잔거 대여를 한다. 하루 만원에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은 철티비 자전거 ㅋ 를 대여할수 있었다. ​(공지천공원에서. 어린시절 오리배타던 유원지가 생각나서 신이 났다... 더보기
호스트 수리씨. ​ 수리쓰 하우스에 세번째 손님이 찾아왔다. 혼자서 찾아오는데 고생할까봐 걱정했는데 어떤 마음씨 좋은 한국청년을 만나 잘 찾아온듯. 게스트 맞을 준비를 하면서 청소할때는 정말 힘들다. 특히 회사에서 시달리다가 돌아와서 침대시트를 갈고 머리카락 하나 있을세라 눈에 불을 켜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게스트가 도착해서 두 손을 모으고 맘에 든다며 기뻐할때는 나도 행복해진다. 그리 많은 곳을 여행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나는 대충 돌아다니는데도 넘치는 호의와 친절을 받았었다. 결국 남는건 여행지의 풍경보다는 사람이 있던 시간이더라. 그래서. 그들의 여행도 반짝이길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서울을 그들도 사랑하길 바란다. 와아 거기 진짜 좋았지. 하고 추억하게 되기를. 더보기
가을이야. ​​ 가을이 왔다. 출근길 팔에 와 닿는 공기의 감촉이 오소소 닭살을 남긴다. 청명한 하늘이 기분이 좋아서 자꾸 하늘을 본다. 더보기
사람을 오래 안다는것. 나의 좁고도 가파른 계단에 전구가 나갔다. 그래서 항상 집에 들어갈땐 캄캄한 어둠속. 의자라도 놓을 수 있으면 혼자 어떻게 해보겠는데 계단이 옹색해서 여의치가 않다. 철물점에 부탁을 해야하나 하다가. 하나같이 키가큰 동기들이 생각나서 동기카톡방에 사람을 구한다ㅋ 믿었던 제일 큰 ㅎ이는 요새 새벽에 일한다고 2 주 기다리래고, 잠자코 있던 ㅍㄱ이가 나선다. 결국 ㅂ이까지 불러 계단에 광명을 찾아주고 옥상에서 피자파티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없는데 말많고 자기연민에 빠진 ㅍㄱ 이와 요새 야근한다고 졸려죽을라고 하는 ㅂ과 수다떠는데 마음이 참 좋다. 이제껏 옥상에 누가 와서 놀았어도 이만큼 속편하고 즐겁지 읺았던것 같다. 이게 세월의 힘이겠지. 서로의 가장 찌질했던 시간들과 반짝이던 시간들을 아는 .. 더보기
함께 여행을 한다는것. ------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그 사람의 바닥을 볼 수 있다는 것.그럼에도 괜찮다면 더욱 깊어 지는 것. 낯선 도시의 낯선 침대위가더없이 안락하고 포근해진다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