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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로그북

하찮은 마음. 내 마음이 하찮다.이별을 말하고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에게 동정과 연민과 위로의 마음, 그리고 동시에조금의 짜증이 나는 나는 하찮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사랑한걸까. 그건 분명 아니다.그러면 처음에는 그에게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고 해놓고이제와서 그 시간마저 주기를 거부하는 나의 이 마음은 뭔가.헤어진 후 이틀의 시간이 죽을것처럼 아파서?이 답도 없는 사랑에서 벗어난 해방감이 더 커서?모르겠다. 나는 죽을것처럼 슬프다.그 사람이 륙이 야야하자. 하는 소리는 다시는 들을수가 없어서,부엌에서 밥을 하는 나를 뒤에서 통통 하면서 만지는 손을 느낄수가 없어서,한번도 빼놓지 않고 자는 나에게 뽀뽀하고 집을 나서는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나는 정말정말 슬프다.다시 또 사랑은 하겠지.. 더보기
11년의 이별 이별을 했다. 이렇게 큰 마음이 남았는데도 누군가와 헤어지기는 처음이다. 나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진짜 이별을 한다. 오늘 데이트에 무엇을 함께 먹을지 고민하고 찾아봤을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왜 하필 오늘이어야 하냐고 묻는 그 말이 너무 미안하다. 그런데 나도 더이상 너무 지쳐서 나는 더이상. 사랑따위가 결국 이 정도 밖에 안되는데 고작해야 4년안에 바닥을 드러내는데 나는 왜 그렇게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나. 사랑해서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면 나는, 할머니가 되었겠다. 나만큼 아픈 시간들 마음껏 아파하지도 못 할 그 사람이 걱정된다. 헤어지기 전에는 나에게 왜 이런 아픔을 주는건지 야속했었는데 그건 그의 탓이 아니다. 나의 탓도 아니다. 더보기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투어는 정말 좋았다. 꼭 스물몇살때의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한울림사람들과, 그러니까 내 동기들 그리고 내 새끼들고ㅏ 함께 엠티 갔을때 처럼 말이다. 물속이 어떻고는 사실 다이빙에서 크게 중요한것 같지는 않다. 아닐라오의 시야는 그야말로 똥망이었는데 물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벅찼고 배위에서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째진다. ㅈㅈ 오빠랑 ㅎㅇ오빠랑 졸려죽겠는데 가만가만 얘기하며 아닐라오를 향하던 보름달이 뜬 봉고차안과 끄덕끄덕 졸며 돌아온 또 봉고차안이 왜 그런지 평화로웠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만났기 때문인가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평생 만난 어떤 사람들보다 비슷한 취향. 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걸 뭐 굳이 떠나서라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복작대다가 현실에 뚝 떨어지고나니 마음이 .. 더보기
끝난것같다. # 사랑이, 사랑이 끝난것같다. 꽃이 핀 여의도를 버스를타고 지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끝났다. # 인천공항을 갈때 집 위치상 도심공항을 이용하는데 그러면 리무진이 올림픽대로를 타고 한강을 따라간다. 그렇게 한강을 보는 순간이, 새로운 도시에서 무언가 탈것을 타고 시내로 들어갈때 만큼이나 뭐랄까. 좀 벅차다. ​ 더보기
청년. 오랜만에 김규항 님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새해에 올린 포스팅을 봤다.가슴이 쿵. 새해엔 부디 청년이시길. 통선대를 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던 2006년 여름에 내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는 푸른나이,청년. 이었나. 그런 제목이었다.내 나이는 묻지 마라 나이가 젊다고 청년이 아냐.할때 저 마라 랑 나이 사이에 추임새처럼 스물여섯! 을 외치는 오빠를 좋아했었더랬다.뭐.. 그렇다고.ㅎㅎ청년으로 살겠다. 올해는 조금더 어려지겠다. 더보기
ㅊㄷ언니가결혼을한다. 나와 ㅈㅇ이가 연결해준 둘이 결혼을 하게되었는데 안그래도 그 둘을 흡족해하고 있었지만 결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보는 내가 다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결혼을 중비하는 사람들이 있었던가. 둘의 에너지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들썩거렸다. 와아 진짜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결혼은 37살에 만나 38살에 해야겠닼 ​​​ 더보기
2월의 마지막불금. 미스터지브라. # ㅎㅈ랑 ㅇㄹ이랑 ㅈㅇ이랑. 이제 삼십대에 모두 진입한 우리가. 작정한지 세달만에 진탕 술을 마신다. 양꼬치도 먹고 미스터 지브라에 와서. 십구금토크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나들며. 오늘도 행복한 지브라. 이 시간을 함께 살아가고 있어서 참 좋다. # 오늘의 이슈는 드레스가 흰골이냐 파검이냐. 사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프다.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귀가 잘 들리지 않던 우리 할부지의 세상은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할부지가 살았을 적막한 세상이 생각나서 쓸쓸해진다. ​​ 더보기
가끔내가점점무섭다. ㅂ이가 일본에 가기전에 ㅊㅈ 이랑 ㅊㅁ오빠랑 오빠 여자친구랑 웰팍에 갔다. 오기로 했던 ㅇㅁ오빠는 술먹고 뻗어서 못왔다나뭐라나. 한참 신나게 보드를 타다가 지난주 내내 너무 놀아서인지 무릎에 힘이 빠져서 보드를 오픈된 보관대에 세워두고 ㅊㅈ이랑 한 두시간을 넘게 쉬다가 나왔는데 읭 내 보드가 없다. 누군가 자기것인줄알고 가져갔나보다. 나는 순간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내거랑 똑같이 생긴(어차피 렌탈장비라 다 똑같긴 했음) 보드를 집어서 다시 보드를 탔다.보드를 묶는데 순간 내가 무섭다. 내가 당했으니 남도 똑같이 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조금의 손해도 보지않으려는. 뭐 어차피 그사람이 또 다른사람것을 가져가면 돌고돌고돌고 물고물리게 되겠지만 그래서 결국 손해보는것이 나 이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뭐. .. 더보기
주말이 없었 퇴근하자마자 뽀드를타러가고 수원에 가자마자 집을보러가고 일요일에는 ㅈㅇ 언니와 ㅅㅁ 형부를 만나러. 내가 소개시켜 결혼하는 둘을 보니 그 행복해하는 모습을보니 귀엽기도하고 ㅋ 나 복받을듯.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욕심이 너무 많다. 이건 내 애인에게 분명히 채워지지않는 무엇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사랑을 시작한 내가 슬슬 미워지려고 한다. 더보기
이것은나의인생. 사장님이랑 식사를 했다. 식사전 사전검열은 좀 우스웠지만 식사는 꼰대느낌도 별로 없이 꽤 스무스하고 즐거웠다.우리 사장님을 (그 독선과 아집에 대해)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제의 한마디는 참 마음에 들었다.사람들이 이건 내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 마침 요새 회사에서 자체폐업에 들어가서 잉여짓을 하는 나로서는, 이건 그냥 내 돈벌이고 내 인생은 퇴근 후와 주말에 있는거지 암. 생각했던 나로서는 뜨끔.24시간 모두를 꽉꽉 채워 내것으로 만드는 인생.내인생이다 내인생. 이것도 내인생이다. 더보기